2021년 도요타 스마트 시티 건설

요즘 제일 핫한 키워드를 뽑으라면 바로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입니다. 테슬라와 1,000달러를 돌파했다며 기사를 쏟아낸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1,208.66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1,000달러를 돌파하며 시총으로 도요타를 밀어내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자동차 업계에서 왕으로 군림해온 기업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도요타 스마트 시티를 준비하다

Toyota

테슬라와 전기차들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동안 한쪽에 가만히 쳐박혀있던 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한 때는 자동차 업계 1위였던 도요타 기업입니다.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가 미래의 기술로 각광받고 있고 그쪽으로 집중이 되다 보니 현재의 자동차 기업들은 경쟁력을 잃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그들 또한 미래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생존 전략을 짜고 실행에 옮기려고 준비중인 것이었지요.

 

조금 오래된 정보이지만 제 머릿속에 정리를 해둘겸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매년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0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도요타는 도요타시 계획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도요타시의 컨셉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소연료 전지 기반의 태양광 패널로 집을 짓습니다.

2.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건물 대부분은 목재로 짓습니다.

3. 집주인의 건강을 체크하는 로봇이 집안에 상주해 있습니다.

4. 3차선 도로 중에 하나는 자율주행차 전용으로 사용합니다.

 

내년인 2021년에 일본 중부 시즈오카 현에 위치한 옛 도요타 자동차 공장터를 재개발하겠다는 것인데요. 재개발 과정을 거쳐 스마트 시트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 스마트 시티의 명칭은 우븐 시티로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짜여 있는 도시를 의미합니다.

 

도요타 회사 직원들과 그 가족들 2,000명이 실제로 거주하게 될 예정입니다. 이 스마트 시티에는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 최첨단 기술이 모두 구현될 예정이며, 회사 임직원 외에도 스마트시티, 미래 기술과 관련된 연구학자, 엔지니어들에게 우선적으로 거주할 권리를 줄 것이라고 합니다.

 

자동차를 제조하는 기업이 왜 스마트시티의 계획을 발표하고, 실행에 옮기려고 하는 것일까요?

 

현재 세계의 흐름을 보면 가늠해볼수가 있겠는데요. 자율주행과 함께 전기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고, 유럽 국가들은 내연기관을 점차 몰아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소형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를 2,040년부터 중단할 것이라고 정부 차원에서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자동차 강국인 미국과 일본은 유럽의 행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이 어떤 자동차와 서비스를 선호하느냐에 따라 자연스레 한쪽이 강화될 것입니다. 실제로 주변에 앞으로 어떤 자동차를 구매할 것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테슬라를 사고 싶다고 입을 모아 얘기합니다. (마치 예비대학생들에게 입학 선물로 어떤 스마트폰을 받고 싶냐고 물었을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이폰이라고 입을 모으는 장면이 겹쳐 보이기까지 하네요.)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도요타라는 거대 자동차 기업도 미래를 위해 변화하려 애를 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도요타는 자신들을 어떻게 보이고 싶어했을까요? 더 이상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하드웨어와 정보, 기술(IT)을 포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큰 그림을 보여주고 싶어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본격적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여 또 한번 큰 변화가 올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예감이 아니라 거의 백 프로 확신이 맞겠죠. 새로운 IT 기업들과 왕으로 군림해오던 기존 제조업 기업들 간의 협업과 기술제휴 그리고 선의의 경쟁.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저 또한 그러한 시대의 중심에 서서 날카로운 눈으로 확인하고 투자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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