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명의 미국주식 계좌개설 방법

아이들의 결혼 또는 미래를 위해서 아이들 명의로 적금이나 예금을 들어주시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희도 그중 하나였지만 형편없는 금리와 이자를 깨닫고 적금을 해지해버렸습니다. 20년 동안 모아봤자 얼마 모일지도 않을 것이고 차라리 미국 주식을 하나둘 모아주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장 자녀 명의로 미국 주식 계좌를 개설해주었습니다.

 

자녀 명의로 미국주식 계좌 개설하기

자녀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필요합니다. 먼저 증권사와 계좌 개설 은행을 어디로 할 것인지 정해야 하고, 필요한 서류들을 챙겨야 합니다.

 

1. 증권사와 은행 선택

미성년자인 자녀 명의로 계좌 개설을 하기 위해서는 증권사를 선택하고 해당 증권사와 거래가 가능한 계좌를 만들 수 있는 은행에 직접 방문을 하셔야 합니다. 성인인 경우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지만 미성년자는 비대면 계좌개설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비대면 계좌개설에 따른 혜택이 있지만 미성년자는 비대면 계좌개설이 불가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이벤트 혜택도 받지 못합니다.)

 

저는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을 이용하고 있지만 미국 주식은 키움증권으로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성인의 경우 40달러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자녀들의 증권사도 키움증권으로 선택했습니다. (비록 자녀들은 40달러 혜택은 못 받지만 수수료가 저렴하고, 한 증권사로 통일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증권사를 정했다면 다음은 거래계좌를 개설할 은행입니다. 집 근처 혹은 주로 거래하는 은행을 위주로 선택하시면 되고, 해당 은행에서 제가 선택한 증권사와 연동이 가능한지는 미리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제가 선택한 신한은행에서는 키움증권과 연동이 가능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2. 필요한 서류 준비물

증권사와 은행 선택까지 마쳤다면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서 직접 은행에 방문해야겠죠. 이때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방문하는 사람 신분증
미성년자 기준 상세 가족관계 증명서 (자녀 각각 준비, 만약 부모를 기준으로 준비하면 1 부면 됨.)
미성년자 기준 상세 기본증명서 (자녀 각각)
도장 (엄마나 아빠 도장으로 해도 무관)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서 대기하고 있다가 순서가 되었고, 창구에서 아이들의 미국 주식 거래계좌를 개설해 주었습니다. 담당 직원분은 신한금융투자로도 만들 수 있다고 안내해주셨지만, 원래 정했던 대로 키움증권으로 개설을 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은행이 오픈하자마자 방문을 해서 한산한 시간에 만들었지만 두 아이의 계좌를 개설해주다 보니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소요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는 피해서 방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증권계좌 개설 후 할 일

우여곡절 끝에 두 아이의 계좌 개설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은행에서 계좌 개설이 끝난 후에는 집에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키움증권 홈페이지에서 ID를 만들고, 영웅문 글로벌을 설치하고, 공인인증서 발급 그리고 증권계좌로 돈을 입금해야 모든 게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ID 등록 - 영웅문 글로벌 설치 - 공인인증서 - 증권계좌로 입금

 

아이들의 ID를 하나씩 만들어주고 공인인증서 발급까지 끝내고 나니 시간이 꽤 지나 있었습니다. 증권계좌로 돈만 입금해주면 이제 매 달마다 미국 주식을 소량씩 사줄 수 있겠구나 생각했지만 거래를 할 수 없는 통장이라고 뜨길래 당황했죠. 그래서 키움증권에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맨 처음에 연결된 안내원은 신한은행의 경우 국내 주식, 해외주식 거래 계좌가 분리되어 있다며 신한은행에 방문해서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짓을 또 해야 하나 싶은 생각에 자괴감까지 들었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꽤 지나서 방문이 어려웠고, 내일 방문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키움증권으로 다시 문의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이번에 받은 새로운 직원은 다르게 안내를 해주었어요. 처음 계좌를 개설하게 되면 금융 목적 확인서를 입력해야하는데 그 부분이 안되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안내를 받은대로 키움증권 홈페이지에서 금융목적확인서 등록을 끝내고 난 후 증권계좌로 입금이 가능하게 되었죠. 

 

처음 안내받은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안내를 해주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저는 은행에 재방문하지 않고, 간단하게 금융 목적 확인서를 등록하는 것만으로 계좌 개설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안내원마다 아는 정보의 수준도 다르기 때문에 찝찝하다 싶을 때는 다시 전화를 해서 물어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 계좌로 돈을 입금해서 달러로 환전한 뒤에 제가 눈여겨보고 있던 주식을 사주었습니다. 스무 살까지 빼지 않고 차곡차곡 넣어줄 거라서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기업 그리고 배당이 어느 정도 나오는 기업으로 골랐습니다. 아쉽게도 40달러 혜택은 받지 못했지만 20년 뒤에는 지금보다 많이 불어 있겠죠?

 

7월부터는 해외주식을 키움증권으로 옮기면 금액별로 추가 수당을 주던데, 이 참에 나무 어플에 있는 해외주식도 아예 다 옮겨놓아야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두 자녀의 미국 주식(해외주식) 계좌 개설 만들어주기는 끝나게 되었습니다. 

 

자녀의 미래를 위해 돈을 저축하고 싶으신 분들, 미국 주식을 모으고자 하시는 분들은 꼼꼼히 내용을 확인하고 서류를 잘 준비하셔서 얼른 계좌 개설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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