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새로운 마케팅

스타벅스가 새로운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바로 픽업 전용 매장을 통해서 말입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스타벅스 하면 우리는 무엇을 떠올릴까요? 맥북을 들고 매장에 들어가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문합니다. 그리고는 적당한 스타벅스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합니다. 다들 그런 경험 한 번쯤 가지고 있으시죠? 혹은 꿈꾸셨거나 말이죠. 그런데 이제 불가능해진 걸까요?

스타벅스의 새로운 계획 : 픽업 전용매장

흔히 농담으로 얘기하는 말이 있습니다. 맥북이 스타벅스 입장권이라는 말이지요. 맥북을 사야 스타벅스에 입장할 수 있는데, 다른 브랜드의 노트북을 사면 입장하기가 좀 그렇다는... 물론 가보면 여러 종류의 노트북으로 열심히 공부를 하거나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감성의 끝판왕 스타벅스와 애플이 만나서 나온 우스갯소리인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 하면 커피도 커피지만 소위 부동산 장사를 잘한다는 둥, 공간 활용을 잘한다는 둥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런 스타벅스가 공간을 포기하고 픽업 전용 매장을 만든다고 하니 다들 기우뚱하는 것이지요.

사실 픽업 전용 매장으로 돌아선다는 게 아니라 픽업 전용 매장과 지금처럼 이용이 가능한 매장을 둘 다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입니다. 미국 도심의 400개 매장을 1년 6개월 안에 폐쇄하고 대신 그 자리를 테이블과 의자가 없는 픽업 전용 매장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죠. 스타벅스 CEO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백신과 치료법이 개발되기 전까지 안심할 수 없다. 교외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처럼
픽업 매장은 붐비는 도시에 적합한 워크 스루 매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스타벅스 CEO 케빈 존슨, 블룸버그 2020.06.10 -

생각보다 많은 고객들이 테이크아웃으로 커피를 사고 있으며, 사이렌 오더가 활성화된 이후로는 매년 픽업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만 해도 미국에서는 32%가 사이렌 오더로 주문을 했습니다. 물론 사무실이 많은 시내 중심가 매장 기준입니다. 이런 추세가 늘어날수록 불필요한 공간을 줄이고 픽업에 특화하는 것 또한 스타벅스에 유리한 움직임이라 볼 수 있습니다.

픽업 전용 매장과 지금의 매장을 별도로 구분해서 운영하면서 양쪽의 장점만 가져가자는 정책을 쓰려는 스타벅스. 디지털을 이용한 픽업 경험과 테이터 그리고 매장 경험을 동시에 극대화하겠다는 생각은 정말 현명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픽업과 매장 사이에 중복되는 불필요함은 제거하고 말이죠.

쉽게 말해 이전에는 한 구역에 중간 정도 되는 매장 2개를 열어서 운영했다면 앞으로는 고객들이 앉아서 쉬며 마실 수 있는 대형 매장 1개와 소규모의 픽업 전용 매장 1개로 구분해서 운영하겠다는 것입니다. 좀 더 거리가 있더라도 찾아와서 마실 수 있는 고객과 바쁘지만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싶은 고객을 둘 다 잡겠다는 생각입니다. 스타벅스의 돌체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를 사랑하는 저도 평일과 주말, 상황에 따라 각각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스타벅스의 행보.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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