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20에서 발표될 아이맥과 ARM 기반 맥

WWDC 2020이 코 앞에 다가온 만큼 이와 관련된 루머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내용들이 아니라 대부분 비슷한 내용들이라 조금 찝찝한 면이 없지 않지만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 제일 관심이 가는 건 역시 아이맥과 ARM 기반 맥입니다.

새롭게 발표될 아이맥과 ARM 기반 맥

기업의 신제품 출시와 성능 그리고 기능에 관련된 정보들은 보안에 매우 민감합니다. 출시 되기 전에 미리 새어나가 버리면 경쟁기업들의 먹잇감 혹은 좋은 벤치마킹 재료가 되기도 하고, 향후에 신제품을 개발할 때 그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업들은 내부 정보 유출을 막으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당장 애플만 해도 말이지요.

트위터에서 애플 정보 누출로 유명한 인물들을 쉽게 손에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 때문에 애플에서는 내부 유출자를 엄중히 검사하고 가려내겠다고 하지만 글쎄요. 그게 쉬웠다면 진작에 가려내지 않았을까요? 아무튼 이 내부 유출자들 덕분에 저희도 관심을 가지고 제품을 기다리게 되니 마냥 나쁜 영향만 있는 건 아닐 것 같습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 말이지요.

이번 WWDC는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인데 애플은 어떤 콘텐츠를 보여줄까요? 제가 기대하는 부분은 바로 아이맥과 ARM 기반 맥입니다. ARM 기반 맥은 당장 나오지는 않더라도 엔지니어들의 대응을 위해 정보를 오픈하는 수준이 될 것 같지만, 아이맥은 곧 출시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 같거든요.

트위터의 한 유출자에 따르면 WWDC에서 새 아이맥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무려 아이패드 프로의 디자인과 프로 디스플레이 XDR과 같은 슬림 베젤, T2 보안 칩과 AMD Navi GPU를 가지고 말이지요. 아, 물론 퓨전 드라이브도 사라질 예정입니다. 이제 오로지 SSD 용량을 몇으로 선택할 것이냐 하는 고민만이 남겠네요. 한 가지 의문은 왜 CPU에 대한 얘기가 없냐는 것이겠네요. 인텔 10세대가 출시된 지 얼마 안 되었고, 최적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 쓰였기 때문일까요? 실제로 애플에서는 맥북에어와 맥북프로에 들어간 10세대 CPU는 자그마치 수개월 후에 탑재된 전례가 있습니다. 

10세대 CPU가 들어가지 않았다면 9세대를 탑재 할 수도 있습니다. 10세대가 5월 중순에 출시를 했기 때문에 한 달 뒤인 이번 달에 새로운 아이맥을 내놓기는 어려운데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사실 지금 9세대를 내놓으면 껍데기만 새롭게 하고 내용물은 구닥다리가 욕을 먹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물론 애플이라면 가능할 수도??) 이제 11일 남았으니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기다리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