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전략 : APP (Agree, Promise, Preview)

우리는 일생동안 글을 씁니다. 아침에 출근하며 사랑하는 가족에게 카톡을 써서 전달하고, 업무 메일과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학생인 경우 리포트를 쓰고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쓸까 고민하겠죠. 사랑하는 연인에게 프러포즈 편지를 쓰기도 하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저녁에 잠들 때까지 우리는 글과 문자에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삶에서 글을 떼려야 뗄 수 없기 때문에 효과적인 글쓰기 전략을 가져야 합니다.

효과적인 글쓰기 전략이란?

글쓰기가 중요한 건 알겠는데 왜 효과적인 글쓰기 전략이 필요할까요? 대충 작성하면 안 될까요? 글을 쓰거나 보고서를 작성할 때 혹은 포스팅할 때 제일 어려운 점이 바로 글의 첫 스타트를 끊는 일입니다. 시작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그 글에 생명이 깃드느냐, 혹은 죽은 글이 되느냐의 양 갈래 앞에 서 있게 되는 것이죠.

 

작성자가 스스로 어떤 주제에 대해 글을 써내려갈 때 도입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글이 슬슬 써 내려가질 때가 있고, 첫 문장부터 막혀버릴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읽는 입장에서 생각해볼까요?

 

이 글의 도입부를 읽을 때, 머릿속에서 은연중에 생각하게 됩니다.

'이 글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글일까?', '이 글을 읽으면 내가 웃을 수 있을까?' 

블로그와 유튜브, 인터넷 세상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컨텐츠를 소모하고 또 생산합니다. 인기 있는 콘텐츠와 죽는 콘텐츠의 차이. 그 해답은 도입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과 콘텐츠의 시작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분명히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글쓰기 전략은 무엇이고, APP 전략은 또 무엇일까요? 

APP란 Agree, Promise, Preview의 앞글자를 딴 말입니다. 글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동의를 구하고, 구독자에게 약속을 하며, 미리보기를 제공하여 집중력 있게 내 글과 컨텐츠를 볼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Agree (공감, 동의)

읽는 사람 혹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글의 주제와 관련된 문제를 사전에 '동의' 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이를 통해서 읽는 사람 혹은 듣는 사람은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쉽게 내용을 이해, 파악할 수 있게 되고 계속해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집중력이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죠.

2) Promise (약속)

두번째로 약속입니다. 앞서 구독자에게 내용에 대해 공감과 동의를 얻어냈다면 내가 무엇을 제공할 것인지 약속을 하는 단계입니다. 이 글과 콘텐츠에 당신의 시간을 투자함으로써 당신은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얘기하는 것이죠.

 

내 글을 읽거나 듣거나 보는 행동을 위해 자기의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내가 약속을 해줌으로써 글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구독자는 문제가 개선되거나 내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도움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은 채 글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3) Preview (미리보기, 요약)

내 글과 컨텐츠를 읽고 소비해주겠노라고 상대방의 동의를 구했고, 나는 그에 응당한 정보와 흥미를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입니다.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 지니고 있는 카드가 무엇인지 간략하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나갈 것인지, 당신이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의 리스트, 주요 내용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예전에는 포스팅을 하든 보고서를 쓰든 그냥 닥치는 대로 이야기하고 보고한 적이 있습니다. 준비가 철저하게 되어있지 않았기에 상대방을 이해시키거나 설득해내지 못했습니다. 도입부에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로는 글의 서두를 어떻게 해나갈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점차 익숙해져 가는 도입부 글쓰기가 나중에 알게 된 글쓰기 APP 전략과 일맥상통해져 가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마냥 틀리지는 않았음에 안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APP 글쓰기 전략을 확실하게 습득한만큼, 향후 생산해낼 글과 콘텐츠는 좀 더 몰입갑을 주며 집중력을 올려줄 수 있는 방향으로 생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